8월 13일, 코스닥 투자자라면 반드시 기억해야 할 날짜입니다. 7월 1일부터 강화된 상장폐지 기준이 적용되기 시작했고, 30거래일이 지나는 이 시점에 첫 관리종목 지정이 현실화됩니다. 저도 코스닥 종목 몇 개를 꽤 오래 들고 있는 입장이라 이 소식을 듣고 솔직히 등골이 서늘했습니다. 흑자 기업도 걸릴 수 있다는 얘기가 단순한 경고가 아니라는 걸 수치가 증명하고 있었거든요. 코스닥 상폐 위기, 관리종목 지정 기준부터 숫자로 뜯어보면3년 전 일입니다. 제가 직접 담았던 2차전지 소재 관련 코스닥 종목이 주가 1,000원 밑으로 내려가는 걸 실시간으로 지켜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지금처럼 관리종목 지정 요건이 강화되기 전이었고, 그냥 "실적이 받쳐주니까 언젠가 오르겠지" 하고 버텼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반등..
5,000원이던 주가가 19만 4,000원까지 치솟았다가 거래 정지와 함께 사실상 휴지 조각이 됐습니다. 시가 총액 10조 원이 6,000억 원으로 쪼그라드는 데 걸린 시간은 1년 8개월이었습니다. 금양 이야기를 처음 접했을 때, 제가 몇 년 전에 겪었던 일이 그대로 겹쳐 보였습니다. 다른 종목이었지만, 그 구조는 너무도 닮아 있었거든요.서사가 숫자를 이긴 시장금양은 원래 발포제를 만들던 회사였습니다. 발포제란 스펀지나 신발 밑창처럼 기포를 만들어 소재를 가볍고 탄력 있게 만드는 데 쓰이는 화학 첨가제입니다. 그런데 전기차 붐이 일면서 이 회사가 전혀 다른 얼굴로 등장합니다. 지름 46mm, 높이 95mm 규격의 원통형 배터리, 이른바 4695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양산하겠다고 선포한 것입니다.여기에 사..